오픈AI 비공개 워크숍 '빌더랩' 행사에서 주요 인사 만나 협업 논의  |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회동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 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올트먼 CEO는 방한 기간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국내 AI 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가지며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4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미팅룸에서 올트먼 CEO와 만나 30분 가량 대화를 진행했다. 더 플라자호텔에서는 오픈AI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랩'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올트먼 CEO와 면담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등도 참석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해 AI 반도체 및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 등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올트먼은 일본 외신과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양사의 AI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트먼 CEO는 이날 회동에 대해 "원더풀(대단했다)"라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만난 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조우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당시 최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트먼 CEO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 인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우리가 들고 온 얘기들을 엄청 반겨주고 환대해줘 시차의 피곤함도 느끼지 않고 힘이 난다.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 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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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등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최 회장과 만남 후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회동도 가진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회장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동이 성사되면, 이 회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공식 행보가 된다.
올트먼 CEO는 앞서 지난해 1월 방한 시에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경계현 당시 DS 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들과 만났고 이후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 경영진과 만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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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오픈AI 비공개 워크숍 '빌더랩'에 참석한 샘 올트먼 CEO와 만남 후 행사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
이밖에 올트먼 CEO는 국내 주요 플랫폼사 대표와도 만남을 진행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카카오 미디어데이가 진행되며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만남을 가졌고, 국내 게임사인 크래프톤의 김창한 CEO와도 면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 CEO는 '올트먼 CEO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등 질문에 따로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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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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