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사 싱텔과 SKT 메타버스 사업 협력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7억명에 달하는 유무선 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소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와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텔레콤(SKT)과 싱가포르 통신 사업자 싱텔 그룹(싱텔)이 메타버스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하면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현지 곳곳을 본 뜬 가상공간과 싱가포르 가입자 취향에 특화된 아바타 등이 이프랜드에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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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용 SK텔레콤(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와 아나 입(Anna Yip) 싱텔 고객담당 최고경영자(CEO, 화면 왼쪽)가 지난 28일 영상회의로 협약식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T 제공 |
아태지역 대상 메타버스 공동사업
29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싱텔은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세계 21개국에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을 제공, 가입자 7억7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SKT는 싱텔과 싱가포르 현지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아태지역 주요 국가 대상 메타버스 공동사업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자암호 등 양사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싱텔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메타버스 글로벌 진출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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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 49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SKT 제공 |
메타버스로 디지털 네이티브 공략
메타버스 플랫폼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해외 먹거리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내수에 집중된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사업 물꼬를 틀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앞서 SKT가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을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출시한 것도 해외사업 강화 일환이다. 여기에는 통신사업자 로밍 역량도 접목된다. 즉 이프랜드에 접속한 국가에 따라 한국 설정과 글로벌 설정이 나뉘어 실행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메타버스를 ‘가상 및 물리적 세계에서 이뤄지는 상호 작용의 다음 단계’로 정의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겸 부사장인 마티 레스닉은 “오늘날 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기술에 장기적으로 베팅하는 투자는 산업의 판도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진정한 차별화 요소이며, 메타버스 역시 그러한 베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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