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ROE

철강관세 한일전 시작되나...'열연 반덤핑 제소' 두고 긴장

파이낸셜뉴스 2025.02.09 17:04 댓글0

무역위, 19일 조사 개시 여부 결정
일본철강연맹 무역 조치 대응 예고
국내 철강업체 "원가 상승·일본 수출 타격" 우려도


<span id='_stock_code_004020' data-stockcode='004020'>현대제철</span>의 열연강판 제품.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의 열연강판 제품. 현대제철 제공

[파이낸셜뉴스]한국 정부가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 철강연맹도 이에 맞서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보복 규제 검토에 나서며 관세 전쟁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일 철강관세 전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도 후폭풍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韓 반덤핑 제소에...日"무역조치 검토 중"
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이달 19일 일본 및 중국산 열연 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판단을 앞두고 무역위는 업계의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연강판은 철강 슬래브를 누르고 늘여서 얇게 만든 제품으로 주로 후공정 과정을 통해 자동차용 강판, 파이프 등 강관재, 건축 자재 등에 사용된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중국·일본산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신청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측은 최근 무역조치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마이 타다시 일본철강연맹 회장은 현대제철 제소 이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철강재 수입 증가는 일본 내의 공급망은 물론 철강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투자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시간을 들이지 않고 최대한 빨리 실효성있는 대책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철강연맹은 현재 수입강재 대책을 검토하는 한편 경제산업성 등 정부기관에도 상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산 제재"vs"원가부담 높아져" 입장차
일본산 열연 제품 제재 필요성에 대해 국내 철강업계의 입장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반덤핑 제소에 나선 반면, 수입산 열연강판 가져와 완제품으로 가공하는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등의 경우 반덤핑 이후 수입산 가격이 높아지면 원가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특히 일본이 무역조치 반격에 나선다면 국산 제품의 일본 수출에도 ‘관세 장벽’이 심화되며 타격이 불가피하단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한국 철강재는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온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일본 수출량은 총 367만t, 2023년에는 361만t, 2022년 316t을 기록했다. 국내로 유입되는 일본산 열연강판 규모는 지난해 기준 190만t인 반면 국내 철강사가 일본에 수출하는 철강재 물량은 367만t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관세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인도 등에서도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료 구매에 대한 경쟁력을 잃을 경우 스스로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것과 같다"며 "열연 제품 종류가 다양한데 생산 효율이 낮아지는 소형 중형 제품에 대한 원활한 공급이 제한될 경우 해외 주요 수요처에서 요구하는 특수한 강종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전문가방송

  • 진검승부

    추석 연휴 전 마지막 시황 점검

    10.01 19:00

  • 진검승부

    고객예탁금과 신용 자금 급증

    09.30 19:00

  • 진검승부

    환율 하락과 지수 반등

    09.29 19:00

전문가방송 종목입체분석/커뮤니티 상단 연계영역 전문가 배너 전문가방송 종목입체분석/커뮤니티 상단 연계영역 전문가 배너

최대 6억, 한 종목 100% 집중 투자 가능한 스탁론

최저금리 연계신용대출로 투자수익극대화
1/3

연관검색종목 12.22 05: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