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센서기술로 화재 등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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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원 임직원이 블루스캔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
관공서·학교·경로당 등 하루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공공건물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이에 건물 주요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원격·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년 이상 된 노후 공공건물 비율은 2029년 43.3%에 달할 전망이다. 화재수신반, 발전기, 물탱크 등 핵심 설비는 내구연한을 넘기면 돌발 고장과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실제 2024년 공공건물 화재사고는 전년 대비 22%(81건→99건) 증가했다.
문제는 관리 여건이다. 나라살림연구소 자료를 보면 전국 대규모 공공건물 504곳 중 3.8%는 상주 관리 인력이 전무하다. 소규모 건물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전국 10만여곳의 소규모 공공건물은 한 명이 수십 개를 맡는 경우가 많아 이상 징후 조기 발견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 속에서 주목받는 것이 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이다. 건물 설비에 부착된 센서가 화재·누수·정전 등 이상 신호를 24시간 감지하고, 이를 관제센터와 관리자에게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시장 확산의 중심에는 에스원의 블루스캔도 있다. 40여년간 축적된 센서 기술과 관제 운영 경험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상주 인력이 없는 시간대에도 안전 공백을 최소화한다. 화재나 정전·누수 발생 시 센서가 이를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는 폐쇄회로(CC)TV로 현장을 확인한 뒤 고객에게 알림을 보내 대응을 유도한다. 에스원에 따르면 블루스캔의 공공기관 중심 도입 건수는 전년 대비 약 52% 늘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노후화된 공공건물이 늘어나면서 안전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보급을 확대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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