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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ROE

‘실적 자신감’ 자사주 사들이는 상장사들

파이낸셜뉴스 2021.02.24 17:54 댓글0

취득공시 총 229건… 역대 최고
현대모비스·미래에셋·신영證 등
코로나 증시에도 주가 큰폭 상승


국내 상장기업들의 자기주식 매입이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에도 효과적인 주가 부양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 증시'에서 폭발적으로 급증한 자사주 취득 움직임이 연초 상승장에서도 발현되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 직접취득을 통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주요 기업은 현대모비스,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신영증권 등이다.

취득 규모별로 보면 현대모비스가 보통주 75만주를 취득해 총 2441억25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현대해상(207억원), 현대백화점(186억300만원), 신영증권(26억3500만원), 미래에셋생명 (11억6000만원) 순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11일 장중 40만5000원까지 거래된 후 주가가 30만원대로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의 방식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현대백화점은 실적 발표 후 곧바로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실적 발표일이었던 지난 4일 7만8300원에 거래된 주가는 이날 현재 8만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공시건수는 총 229건으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액 측면에서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자사주 매입 증가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가운데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 및 기업들의 주가 방어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자사주 매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지난해 3월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반등했고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시장가치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기업들은 자사주의 다양한 활용 방식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자사주 매입 공시를 발표한 기업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상승했다. 대신증권이 2012년 1월부터 2021년 2월(21일 기준)까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가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공시 당일에는 주가가 평균적으로 0.8% 상승했으며 발표일 이후 1거래일, 5거래일, 20거래일, 60거래일, 250거래일이 경과 할수록 평균 주가 수익률은 각 1.5%, 2.8%, 5.0%, 8.6%, 12.5% 상승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지난 3월 시장 급등락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 취득을 활용한 기업이 크게 증가했으며 향후 기업의 자사주 취득 및 처분 결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은 잉여현금을 어디에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 증진을 기반으로 판단해야 하며 자사주 취득 신호의 신뢰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의사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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