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캐벗 "잘못된 선택…아이들에게 살해 협박 받을 일은 아니라 말하고 싶어"  |
| 불륜 정황이 포착된 콜드플레이 콘서트 전광판 영상. /사진=파이낸셜뉴스 DB |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불륜 정황이 포착된 영상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된 당사자 중 한 명이 처음으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서 심경을 전했다.
크리스틴 캐벗(53)은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 16일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촬영된 영상과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된 뒤 벌어진 논란이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캐벗은 당시 미국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경영자(CEO)인 앤디 바이런과 관객석에서 서로 안고 있는 장면이 공연장 키스캠 카메라에 포착됐다. 캐벗은 같은 회사 최고인사책임자(CPO)였다.
두 사람은 전광판에 자신들의 모습이 나오는 걸 확인하자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몸을 숨겼다. 하지만 이 장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불륜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두 사람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됐다.
캐벗은 "나는 잘못된 선택을 했고 '하이 눈'을 몇 잔 마신 뒤 상사와 함께 춤을 추고 부적절하게 행동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졌고 그 대가로 내 커리어를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캐벗은 콜드플레이 콘서트 당시 남편과 막 별거를 시작한 상태였다는 점도 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키스캠' 영상 확산 이후 상황도 알렸다.
캐벗은 "50∼60건에 달하는 살해 협박을 받았으며, 특히 자녀들이 큰 충격을 받고 두려움에 떨었다"면서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 크게 잘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살해 협박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콜드플레이 콘서트 이후 거의 반년이 지났지만, 캐벗은 여전히 새 일자리를 찾는 중인 상황이다.
그는 "무너진 삶의 조각을 추스르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런 역시 공연 당시 배우자와 별거 중이었고 두 사람은 사건 직후 잠시 연락을 주고 받다가 지난 9월 이후로는 거의 연락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NYT는 바이런이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사실도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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