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 전문가 분석
단순한 유기 넘어선 살인 가능성 제기 ![[서울=뉴시스]'그것이 알고 싶다' 13일 방송분. '사랑, 구더기 그리고 변명-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의 진실' 편(사진=<span id='_stock_code_034120' data-stockcode='034120'>SBS</span>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2025.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span id='_stock_code_012030' data-stockcode='012030'>DB</span> 금지 /사진=뉴시스](http://image.moneta.co.kr/news/picture/2025/12/18/20251218_26593868.jpg) |
| [서울=뉴시스]'그것이 알고 싶다' 13일 방송분. '사랑, 구더기 그리고 변명-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의 진실' 편(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2025.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육군 부사관의 심리 상태가 '가학적 쾌락 살인'에 가깝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7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단순한 유기를 넘어 심각한 학대이자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발견 당시 A씨는 하반신이 마비된 채 괴사로 인해 살이 녹아내려 뼈가 드러난 상태였으며, 온몸이 대소변과 구더기로 뒤덮여 있었다. 남편은 아내의 상태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배 프로파일러는 이를 "100%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의자에 반은 누워있는 상태로 허벅지 뒤, 종아리살이 완전히 붙어있다. 부패 냄새가 굉장히 심하고 온몸에 대변이 묻어있는데 누가 어떻게 묻혔겠느냐”며 “피해자는 의자에서 꼼짝도 못하게 그 상태로 학대당했다고 보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육안으로 봐도 구더기가 움직이고 부패물이 흘러내리는 상황에서 이를 몰랐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남편이 아내의 죽어가는 몸에 소위 영혼을 가두는 일종의 가학적 학대를 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한다"고 했다.
또 남편이 주장한 아내의 '공황장애 및 우울증'에 대해서도 "남편이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해 만들어낸 병명일 수 있다"며 남편의 학대 행위 가능성을 지적했다. 실질적으로는 아내를 의자에 구속해 꼼짝 못 하게 만든 뒤, 식사와 배변 처리를 하지 않고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건에서는 남편의 석연치 않은 행동들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가구의 수도 사용량은 월 40톤으로, 1인 평균 사용량의 4배에 달한다. 배 프로파일러는 "남편이 뭔가 행위를 했는데 그 행위 끝에 (아내가) 결국 죽게 된 거고, 그것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기 때문에 119에 신고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군 검찰은 당초 B씨를 '중유기치사'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나, 최근 '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에 대해 배 프로파일러는 남편의 가학 행위 목적은 ‘쾌락 살인(Lust Murder)’라고 주장하며 "단순한 방치 살인이 아니라, 과정에서 발생한 학대 행위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범인에 대한 정교한 심리 검사와 프로파일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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