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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매출 개선 청신호 [현장르포]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8:11 댓글0

'공조장비 특화' 신성이엔지 증평사업장
외조기 등 반도체 장비 제조 한창
주문 밀려들며 잔업·특근 '진땀'
HPL 도입해 안전사고 대폭 줄여


신성이엔지 증평사업장 신성이엔지 제공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제조 현장에서 체험하고 있습니다."

27일 신성이엔지 증평사업장에서 만난 조사웅 제조팀 부장은 "증평사업장을 현재 풀가동하는 중"이라며 "이에 따라 전 직원이 연장근무와 함께 주말근무까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증평사업장은 신성이엔지가 지난 2022년 총 2만8316㎡ 규모로 준공한 사업장이다. 증평사업장은 △외조기(OAC) △유기화합물 제거장비(VMS) △제습기(DHU) △공기순환기(BCU) △공기조화기(AHU) △항온항습기(THU) 등 공조 장비에 특화돼 있다. 외조기와 유기화합물 제거장비이차전지 공정에 쓰인다.

이날 방문한 증평사업장 4000㎡ 규모 창고에는 외조기와 유기화합물 제거장비 부품들로 가득했다. 외조기는 반도체 클린룸 안에 신선한 공기를 주입하는 기능을 한다. 유기화합물 제거장비는 반도체 클린룸 안에서 일하는 인력들이 유기화합물을 흡입하지 않도록 없애준다.

창고 안에서는 무인으로 움직이는 모바일 로봇 2대가 외조기, 유기화합물 제거장비 등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들고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조 부장은 "증평사업장에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다양한 공조 장비를 만들지만, 이 중 현재 생산 중인 장비 중 80% 정도가 반도체 외조기"라며 "반도체 호황이 도래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창고에서는 '하이 퍼포먼스 리프트(HPL)' 시연이 한창이었다. 통상 '팬 필터 유닛(FFU)' 등 반도체 클린룸 장비는 공장 천장에 설치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낙상사고 등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상에서 만들어진 FFU 등 장비를 HPL을 통해 운반한 뒤 천장에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조 부장은 "HPL을 도입한 뒤 안전사고가 크게 줄었으며 인원 효율 25%, 공사 기간 20% 개선 등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창고에 이어 방문한 공장 역시 직원들이 외조기, 유기화합물 제거장비 등 반도체 공조 장비를 만드는 움직임이 분주했다. 특히 직원 10명 정도가 외조기 부품 조립에 한창이었다.

공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인라인으로 연결된 자동화 판금 가공라인이 있었다. 이 라인은 △창고시스템 △펀칭·샤링 복합기 △분류·적재로봇 △자동절곡기 △자동적재장치 등으로 구성됐다.

조 부장은 "과거엔 20㎏ 수준인 철판을 사람이 직접 운반하고 구멍을 뚫고 자르며 굴곡을 만드는 작업까지 진행했다"며 "이렇게 4∼5명 인력이 수행하던 작업을 인라인으로 구성하면서 관리자 1명만 있으면 되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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