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반도체·글라스기판 신사업 호조
수익성·재무 안정성 모두 개선  |
| SKC 기업이미지(CI).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SKC가 2025년 3·4분기 사업 실적에서 사업 전반의 회복세를 입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년 만에 매출 5000억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동박·반도체 소재·글라스기판 등 신사업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SKC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5060억원, 영업손실 52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늘었고 영업손실은 175억원 줄어들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매출 기준으로는 2년 만에 5000억원선을 회복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북미향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16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 수요가 급증했고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도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 645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테스트 소켓 및 장비 사업 합병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비메모리 고부가 제품 중심의 매출이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33%까지 상승했다.
SKC가 세계 최초 상업화를 추진 중인 글라스기판 사업도 본격 궤도에 올랐다. SKC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첫 양산 샘플 제작을 완료했으며 현재 주요 고객사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시뮬레이션 평가 결과가 긍정적이어서 내년도 상업화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화학 사업은 매출 2735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안정화와 계절적 수요에 따라 적자 폭은 전분기 대비 줄었으며 4·4분기에는 프로필렌글리콜(PG) 제품의 수요 증가와 함께 원가 개선 노력도 병행될 예정이다.
한편, SKC는 영구 전환사채(EB) 발행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성공하며 재무건전성도 강화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조 확립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라스기판을 포함한 신사업의 성과 창출과 함께 중장기 재무안정성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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