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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유안타증권은 5일 고려아연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9만원에서 64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별도)은 1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 쪼그라들 전망이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172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아연 및 은 평균 가격이 하락한데다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결 기준으로 고려하면 호주 자회사 SMC는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적자 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 역시 사업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영업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련업 특성상 성장보다는 안정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별도 영업이익은 2018년 6480억원에서 지난해 9310억원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14.0%에서 3년 연속 떨어지면서 지난해 11.5%를 기록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경우 분기별 영업이익이 금속가격, 환율 등의 움직임에 따라 등락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제련업의 특성과 수십년 간 이어진 경영 노하우 등에 따라 향후 연간 영업이익은 9000억원 내외, 영업이익률은 10~12%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련업에서 얻은 재원은 배당과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재생에너지와 리싸이클링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전해동박 사업을 영위할 케이잼은 올해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켐코와 한국전구체는 관계회사의 위치에서 2차전지용 소재를 생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