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이현승 '공식 출사표'...서유석 금투협회장 연임 도전 관심집중
박정림·정영채 등 서울대 82학번 뒷심 관전포인트, 후추위 이르면 10월 말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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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사진설명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각사 제공. |
[파이낸셜뉴스] 제 7대 금투협회장 선거가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협회장 후보들이 속속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식 출사표를 밝힌 협회장 후보는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를 비롯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다.
우선 출마를 공식화 한 서울대 82학번인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54년 연속 흑자의 전통을 지켜낸 신영증권의 경영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1987년 입사 이후 38년동안 자본시장의 최전선에서 변화와 성장을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신영증권은 크진 않은 회사지만 철학을 지키며 묵묵히 성장해온 '작지만 강한 증권사'란 평가를 받고 있다.
황 대표는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듣고 연결하는 전략 플랫폼이 되어야 하고, 협회장은 그 현장에서 직접 뛰어야 하는데 저의 출마다짐 또한 그렇다”라며 “출마 다짐은 단 하나다. ‘Small Helper but Good Listener.’ 작지만 누구보다 잘 듣고, 마지막까지 실천하는 협회장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경제 골든타임에서 금투업의 역할이 더 중요한 만큼 힘을 모아 생산적 금융에 힘쓰고, 국민 가계자산의 증대에 힘써 국민 노후 복지에 힘쓰고 싶다"라며 "특히 퇴직연금 등 연금 3중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어 연금 선진국을 만드는 등 금융업의 대표가 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협회장 출마를 공식화 한 이현승 전 KB운용 전 대표도 민과 관, 증권사와 운용사를 두루거친 다양한 시각을 소유한데다 추진력이 뛰어난 후보자로 평가 받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부 증진에 자본시장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는 시기”라면서 “그간 자본시장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원사들과 함께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그는 관과 민, 증권사, 운용사를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로 메릴린치 증권을 거쳐 SK증권, 코람코운용, 현대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만 16년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과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해 왔기에 회원사와 정책당국 간의 소통을 수행할 적임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다크호스로 꼽히는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도 현재 금투협회장 출마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그간 협회장 후보 잠룡 1순위였던 최현만 전 미래에셋그룹 회장(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장)은 금투협 회장 선거엔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최 전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협회장 출마 대신 그간 경험을 토대로 후보자들이 원한다면 조용히 자본시장 발전에 조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유력후보로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수석부회장, 정일문 부회장을 비롯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김원규 LS투자증권 대표 등도 현재까진 선거엔 참여치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전에서 가장 복병으로 꼽히는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 참여 여부도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마침 새정부 출범 이후 진행되는 7대 협회장 선거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서울대 82학번들의 뒷심”이라며 “만약 정 고문이 참여치 않을 경우 물밑에 드러나지 않은 후보들도 추석 전후로 출사표를 내고 선거전에 뛰어들 수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서울대 82학번(황성엽, 박정림, 정영채)들이 이번 선거의 핵으로 부상한 가운데, 현 서유석 회장도 연임 의지가 커 최소 4파전 이상의 후보들이 나서는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자산운용사 출신으로는 첫 금투협 회장에 올라 재직기간 동안 △자본시장 밸류업 확대 △ETF 등 공모펀드 활성화 △연금·장기투자 기반 확대 △업권 현안 대정부 창구 역할 등에 힘썼다.
한편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인 서 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통상 금투협은 연말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일정을 확정한 뒤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직전 선거 사례를 비추어볼 때 이르면 10월 말에서 11월 초 '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400개에 가까운 금융투자업계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려면 최소 이달 중 선거 공식 출마에 나서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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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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