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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부활한다?...중학개미 "또 속나"

파이낸셜뉴스 2024.05.07 16:48 댓글0

폴 찬(오른쪽 세번째) 홍콩 재정사장과 로라 차(왼쪽 세번째) 홍콩증권거래소(교역소) 주석이 지난 2월 홍콩거래소(HKEX)에서 춘절 이후 첫 개장을 맞아 징을 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폴 찬(오른쪽 세번째) 홍콩 재정사장과 로라 차(왼쪽 세번째) 홍콩증권거래소(교역소) 주석이 지난 2월 홍콩거래소(HKEX)에서 춘절 이후 첫 개장을 맞아 징을 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제 올랐으니 하락할 차례다."
지난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홍콩증시를 보며 중학개미(중화권 증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화권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있거나 우하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상방은 열려 있다"면서도 "기업 이익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서 추세 반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정책 기대감에 어부지리까지
7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HSCEI)는 6530.05(오후 4시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2일 5960.72로 시작한 홍콩H지수는 한 달 동안 9.55%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지난 달 1일 3077.38로 시작해 이날 3147.25로 2.27% 올랐다. 지난 달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메리츠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8.4%, 13.5% 오르며 기존 주도 증시였던 대만 TWSE(13.4%),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7.5%)의 수익률을 넘어섰다"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기대감이 중국 증시의 회복세를 이끌었다고 진단한다. 지난 달 중국 정부는 주택과 소비재, 자동차 등에 대해 이구환신(소비 진작) 정책을 발표했다.

KB증권 박수현 연구원은 "정책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본다. 6~7월에야 재정을 풀 거라는 시장 전망이 있었는데, 지난 달 정치국회의를 통해 재정 정책이 한 달 이르게 진행될 것 같다"며 "중국 정부가 '경기가 안 좋아졌다'라는 문구를 잘 안 넣는데, 그걸 인정한 것도 시장에서는 시그널로 인지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호재가 겹쳤다. 키움증권 박주영 연구원은 "인도와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 대비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됐고, 기타 신흥국 통화 대비 위안화 평가 절하가 제한되면서 외국인 자본도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데 동의했다. 최 연구원은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지난해 연초의 최고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홍콩H지수는 약 6830까지 반등이 가능하다"며 "이는 약 4~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수현 연구원도 "현재 중국 증시가 5년 평균까지 오르고 있는데 상해종합지수는 3300, 홍콩H지수는 6700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감만으로는 거품 또 꺼진다"
문제는 기업 이익이다. 정책으로 기대감을 올릴 수 있지만, 기업 이익이 오르지 않으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수현 연구원은 "주당순이익(EPS) 등 기업 이익은 여전히 하향 추세"라며 "지금까지 올린 건 정책 기대감이다. 아직 증시에 기업 이익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최설화 연구원도 "지속 가능한 상승을 위해서는 여전히 펀더멘털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업 이익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11월에도 중국 정부가 리오프닝을 발표하면서 홍콩H지수가 지난해 1월 27일 7773.61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하며 1년 뒤 4943.24까지(1월 22일)까지 떨어진 바 있다.

박주영 연구원은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중국 대형 플랫폼 기업 실적 발표 예정돼 있다"라며 "중국 경기와 밀접한 관계 있는 만큼 1·4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체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국회의에서 재고 소진과 공급 정책 최적화를 언급했는데, 향후 부동산 지표 등이 구체적으로 개선되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 중인 만큼 중국 월간 경기지표가 실제로 개선되는 정황이 확인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연구원은 "중국기업들을 모니터링하기 쉽지 않다"며 "중국도 '물가'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미국은 인플레(물가 상승)를 걱정하고 있지만 중국은 디플레(경기 침체)를 걱정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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