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5’서 한목소리
변동성 크지만 하반기 회복 기대
IP·R&D 투자 등 ‘기술력’ 강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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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겸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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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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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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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 본부장 공동취재단 |
국내 배터리 수장들이 "올해 1·4분기가 2차전지 산업의 저점"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내부 시나리오대로 잘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5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심스럽지만, 올해 1·4분기나 상반기가 산업의 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워낙 변동성이 커서 계속 집중해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도 "캐즘이 지속돼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SDI는 1·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도 "대부분 캐즘이 3년 정도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1년 지났고, 올해와 내년 지나면 (캐즘이) 끝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정책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주선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관세 정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내부 대응책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동명 사장은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이미 많은 공장들 가지고 있고, 이에 따른 선진입 효과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엄기천 사장은 "결국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시장 수렴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은 좀 힘들겠지만, 아직 포스코퓨처엠 캐나다 공장 양산까지 1년여 전후가 남아 있다. 남은 시간 동안 여러 모니터링을 하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동명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다"며 "46시리즈(지름 46㎜) 제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을 보면 제품을 이끌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주선 사장도 "늘 변하지 않는 것은 기술력"이라며 "경쟁사도, 고객사도 많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 본부장은 "46파이 배터리 관련, 폼팩터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며 "개발 완료 상태다. 내부적으로 생산 기술에 대한 방향성을 잡아가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도 R&D에 대한 투자나 격려는 아끼지 않는다.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터배터리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이영준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사업 대표이사,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영준 대표는 "롯데케미칼이 표현하고자 하는 화학군의 사업의 방향이 부스에 잘 소개됐다"며 "소재 사업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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