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지분 34.7% 경영권 매물로...9월 5일까지 LOI마감
대구소재 상권 핵심부동산 자산도 동시에, 개발통한 추가 수익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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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백화점 본점 전경. 뉴스1 제공. |
[파이낸셜뉴스] '대구의 상징'으로 꼽히는 82년 전통의 대구백화점 경영권 지분이 매물로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대구백화점은 2년 전 매물로 나와 당시 차바이오그룹 등과 물밑에서 매각 논의를 진행했으나 불발로 끝난 바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은 최근 대구백화점 매각 주간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지분은 구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대구백화점 지분 34.7%(의결권 기준 43.0%) 규모다. 매도자 측은 공개 매각 방식으로 이번 딜을 진행하고 오는 9월 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백화점은 82년 전통을 지닌 대구 유통 전문기업이다. 백화점 사업이 주력사업이며, 브랜드 사업 및 체인사업도 함께 영위 중이다.
1944년 당시 대구상회로 출범했고, 현재 백화점 1호점은 잠정 휴점 상태지만 백화점 2호점은 운영중이다. 대구 지역내 브랜드 파워가 높고 순수 향토 백화점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경영권 지분과 함께 대구백화점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도 매물로 나왔다.
부동산 자산만 인수를 원하는 원매자들은 따로 떼서 인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2021년 폐점한 대구백화점 동성로 본점과 대구 대봉교역에 있는 대구백화점 플라자점, 동구 신천동에 현대아울렛 대구점이 임차해 사용 중인 건물, 같은 지역 CJ대한통운이 임차 중인 물류센터 등 네 곳이다. 대구 핵심 상업 지역에 자리해 다양한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다. 부동산 네 곳의 감정평가액은 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IB 업계에선 중장기 관점에서 대구 핵심 소재 부동산 투자기회를 노리는 원매자들이 관심 둘 만 하다고 봤다.
부동산 IB업계 관계자는 "대구 부동산 시장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등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라며 ”최근 시장이 위축됐으나 금리인하와 더불어 규제완화 등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 현 시점이 대구 부동산의 최적 투자 시점으로 판단된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대구·경북 최대 상권인 동성로 소재 백화점 1호점 △신천 수변공원에 인접하고 대봉교역 초 역세권에 위치한 백화점 2호점 △
신흥 상권인 동대구역 인근 아울렛점 등 각 자산이 대구 핵심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특히 복수의 자산이 상업지역에 소재해 높은 용적률을 적용 받을 수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시설 도입이 가능해 향후 개발을 통한 추가수익 확보도 가능하다.
여기에 1988년 상장 이후 37년간 별 다른 법적 분쟁이나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대구백화점의 주요 부동산 자산을 일괄 인수 시, 높은 가격협상력 확보가 가능하고 핵심 입지지역 부동산 개발을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백화점 1호점은 잠정 휴점 중으로 즉시 부동산 개발 착수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일즈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 거래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라며 “현재 영업중인 백화점 2호점, 아울렛의 경우 인수 후 재임차 형태의 계약을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추후 중장기적 관점의 업사이드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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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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