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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주공 재건축 단지, 현대·GS건설에 GTX-C 불참 압박

파이낸셜뉴스 2021.04.21 18:05 댓글0

삼성~양재 구간 단지 지하 통과
조합 "시공사 선정 불이익 당할 것"
건설사측 "입찰 전…말하기 곤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지나는 서울 삼성역~양재역 구간에 위치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선이 단지 지하를 지나는 것으로 계획되면서 안전성 우려와 향후 재건축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부 단지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볼모로 건설사들의 GTX-C노선 사업 불참을 압박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5·6·7단지재건축조합과 입주자대표회의는 GTX-C노선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GS건설에 참여 철회를 압박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C노선 사업 참여시 시공사 선정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선전 포고인 셈이다.

조합은 지난 16일 현대건설과 GS건설에 'GTX-C 삼성역~양재역 간 지질조사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조합은 공문에서 "3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GTX-C노선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확인했다"며 "그렇게 되면 이 단지 거주민들의 강력한 항의와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불참을 압박했다.

조합은 또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개포주공 1·3·4단지의 시공사이고, 추후 시공사 선정 예정인 5·6·7단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안다"며 "개포동 거주 주민이 결사 반대하는 C노선 사업에 참여한다면 5·6·7단지 재건축 사업에 참여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겠다"고 부연했다.

현재 개포동 일대는 재건축을 통해 강남권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개포시영아파트와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개포래미안포레스트', '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로 각각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개포주공1단지를 6702가구 규모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로, 개포주공3단지를 '디에이치아너힐즈'로 재건축했다. 개포주공4단지는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조합은 또 "삼성물산은 C노선 사업에 적극적이었지만 은마아파트 시공사로서 은마아파트 거주민들이 반대하면서 C노선 사업에 불참을 선언했다"며 "당연하고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C노선 유력 사업자로 지목되던 삼성물산은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는 은마아파트 거주민 반발을 의식한 듯 이 사업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아직 GTX-C 입찰이 진행되기 전이라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C노선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입찰 확정도 안된 상황에서 입장을 내놓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GTX-C노선은 경기 수원에서 양주를 잇는 총연장 74.2㎞의 철도다. 지하 20m 안팎을 다니는 일반 수도권 지하철과 달리 지하 40~60m 깊이를 파서 철로를 내는 대심도 방식이다. 대심도는 토지 이용에 지장이 없는 한계 심도로 땅주인의 권리는 미치지 않지만 사업 특성상 지하를 깊게 파야하는 재건축 사업과 부딪히며 일대 거주민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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