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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며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6.20% 오른 4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한화오션은 이날 장중 한때 4만9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한화오션의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은 110.77%에 달한다. 지난해 1월 2만2000원수준이던 주가는 같은 해 4월 2만9000원선까지 오른 후 박스권에 머물더니 11월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갔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한화오션에 대한 기대감이 큰 분위기다. 이달에만
상상인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DS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건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은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상상인증권이 3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NH투자증권이 기존 4만1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DS투자증권이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근거는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다. 증권사들은 한화오션이 지난 4·4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올해도 고환율과 신규 수주 호조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화오션의 매출액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3개월전 10조7727억원에서 11조3626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669억원에서 5778억원으로 각각 증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지난해 한화오션은 약 85억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신규 수주 예상 금액은 약 87억달러로 컨테이너선, LNG선 및 지난해 수주가 부재했던 해양플랜트에서도 신규 수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올해도 신규 수주 호조로 실적 개선 사이클 연장이 전망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져 있었으나 격차를 축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상상인증권 이서연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4·4분기부터 더딘 이익 개선 속도가 해소되면서 선가 및 믹스 개선 기반 조선업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온전히 누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미국 군함 MRO 수주, 미국 필리조선소 지분 인수 등 해양 방산 역량을 키워가고 있으며, 미국과의 군함 건조 협력 논의 진전에 따른 추가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실적 개선 기반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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