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 및 IB고위직 영입 잇따라 눈길
부동산PF 주춤, 전통IB영업 강화 승부수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을사년 2025년 새해를 맞이해 중소형 증권사들이 IB영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간 주요 먹거리였던 부동산 PF시장이 신통치 않자 전통적 IB를 키워 캐시카우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대세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 한양증권 LS증권 등이 조직개편과 IB전문 신임 경영진들을 영입해 IB강화 보폭을 넓히고 있다.
우선 SK증권은 지난 정기 인사에서 IB사업부문 구조를 대폭 손보며 IB 강화 의지를 보였다.실제 대표이사 직속으로 IB 총괄을 신설하고 기업금융사업부를 이끌던 유성훈 부사장을 IB총괄로 선임했다. IB 조직도 확대하면서 기업금융1본부 산하에 기업금융4부, 구조화본부 산하에 멀티금융2부, 신기술투자본부 산하에 신기술투자2부를 새롭게 배치했다.
LS증권은 정기 인사에서 기업금융조직을 IB1사업부로 격상하고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를 산하로 배치시켰다. 조직의 지위를 높여 사업 부문 경쟁력과 영업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IB사업부는 IB2사업부로 변경돼 부동산금융업무를 맡는다.
특히 업계내 내로라 하는 IB거물들을 잇따라 영입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앞서 한양증권은 지난 2일 김기형 전
메리츠증권 사장을 IB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사장은 국내 PF 베테랑이자 산증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1991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2004년부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부동산 금융팀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부장을 거쳐 메리츠증권에선 프로젝트 금융사업 본부장, 종합금융사업총괄 등을 지낸이후 2019년 부터는 메리츠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 영입 배경과 관련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당 사는 일찌감치 5~6년전부터 IB조직을 키웠고, 이제 캐시카우로 자리 매김중인 효자부서“라며 ”자타공인 전문가 김 사장 영입으로 부동산PF의 전문성 기반으로 전통적 IB업무에서도 올해 승부수를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말 주원 전 흥국증권 대표를 신임 사령탑으로 맞이한 상상인증권도 올해 IB 강화를 목표로 관련 조직 셋팅이나 업무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 증권가 IB의 거물인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도 메리츠증권 IB 담당 상임고문으로 영입되는 방안이 유력히 거론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영채 전 대표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친분이 워낙 두텁다“라며 ”무엇보다 자타공인 국내 IB거물인 정 전 대표가 메리츠증권에 둥지를 틀 경우 기존 부동산PF나 구조화 금융에 집중했던 메리츠증권도 다양한 IB사업 기반 포트폴리오로 신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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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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