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년여 만에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건설·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 파트너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신사업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UAE 아부다비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 회장의 중동 출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 10월 27일 회장 취임 후로는 첫 해외 출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중동 출장 당시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포럼에 참석해 당시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무함마드 당시 왕세제와 아부다비-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교차 방문한 데 이어 대통령의 형인 고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전 UAE 대통령의 빈소를 찾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 지역과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물산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시공에 참여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 플랜트 사업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현지 기업들과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중동 출장 후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전 세계 각계 방면 전문가들이 오셔서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나 산업들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