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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반도체 산업육성법' 공포...삼성전자 혜택 본다

파이낸셜뉴스 2022.08.10 02:57 댓글0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반도체 산업육성법 서명 공포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기업에 25% 세액공재
텍사스에 반도체 기업 짓는 삼성전자에 호재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방한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악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반도체 산업과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핵심인 '반도체 산업육성법'을에 서명하고 이 법안을 공포시켰다.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텍사스주에 공장을 증설키로 한 삼성전자가 미국의 '반도체 산업육성법'의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핵심인 '반도체 산업육성법'을 9일(현지시간) 서명, 공포하면서다.

'반도체 산업육성법'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총 2800억 달러(약 366조 원)를 투자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25%의 세액 공제가 적용되는 것도 또 다른 핵심내용이다.

법안이 정식 발효됨에 따라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차 공장을 지을 예정인 삼성전와 미국의 인텔과 대만의 TSMC가 큰 수혜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반도체 산업육성법'이 공포되면서 삼성전자가 받는 수혜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향후 20년에 걸쳐 총 1921억달러(252조6000억원)의 투자금을 들여 미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통해 미국에 총 220억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다.

한편, '반도체 산업육성법'을 살펴보면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에 390억 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 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 제조 20억 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가 지원된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손가락보다 작은 반도체가 스마트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돌아왔다"며 반도체 관련 산업 육성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