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반도체 R&D 현장 등 점검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4월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CBAC)로 귀국하고 있다. 뉴스1 |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업장을 방문한다. 최근 메모리 실적 개선과 더불어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시스템LSI) 기술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현장 임직원을 격려하고 내년도 사업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경기 기흥캠퍼스 등 DS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연구·개발(R&D) 현황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DS부문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주요 현장을 직접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기흥캠퍼스에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NRD-K'를 역대급 규모로 조성하고 초미세 공정과 차세대 메모리·시스템반도체 기술 확보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방문 역시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재확인하고 연구개발 조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SK하이닉스에 33년 만에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내줬다. 2·4분기에는 D램 시장은 물론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도 1위를 빼앗겼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리더십을 내어주면서다. 그러나 HBM 사업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는 3·4분기 SK하이닉스와의 시장 격차를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4분기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을 SK하이닉스 33.2%, 삼성전자 32.6%, 마이크론 25.7% 순으로 집계했다. 2·4분기 6%p(포인트)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격차는 0.6%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4·4분기 안정적으로 D램 1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범용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4·4분기 1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DS부문 영업이익은 약 15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66%, 전년 동기 대비 422% 급증하는 수준이다.
DS부문의 '아픈 손가락'인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올 3·4분기 약 9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2·4분기 약 2조원대 중반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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