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송 사장 사의 수용  |
|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송창현 사장.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을 맡은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 겸 현대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 대표가 사의를 표했고, 그룹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에 자진 퇴임 의사를 밝혔다.
송 사장이 맡아온 프로젝트들은 AVP본부와 포티투닷 등 각 부문의 리더들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된 만큼 송 사장 사퇴에도 차질없이 본부는 운용될 것으로 그룹 측은 관측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에도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으로 두고 주요 프로젝트 수행에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인 가운데, 후임 인선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초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송 사장은 2019년 1월 네이버를 퇴사한 뒤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2022년 포티투닷이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송 사장은 SDV 사업부를 거쳐 지난해 초부터 AVP 본부를 이끌었다.
현대차그룹이 AVP 본부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송 사장도 해당 기술 강화에 공들였다. 다만 일각에선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사에 비해 기술 적용 시점이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송 사장은 전날 포티투닷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오토메이커들이 수십조를 들여 실패했던 SDV,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밖에 남지 않은 자동차의 미래를 준비해왔다"면서 "AVP를 겸직하며 SDV라는 거대한 전환을 이끄는 동안 보이지 않는 수도 없는 벽에 부딪힐 때마다 저를 버티게 한 것은 포티투닷 여러분의 열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이달 중순 예상되는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일부 본부장급 인사를 시행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의 경우 글로벌 불확실성을 고려해, 선제적인 임원인사을 단행하면서 내년도 사업계획 준비 착수에 나선 것이다.
국내사업본부 정유석 부사장의 후임으로는 김승찬 신임 부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김 부사장은 국내판매사업부장을 겸임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이끄는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송민규 부사장 후임으로 이시혁 북미권역상품실장 신임 전무가 승진 임명됐다.
현대차는 인도권역본부장에는 타룬 갈크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CO) 사장을 선임했고, CCO에는 박동휘 아중동권역본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기아 중국법인장에 김언수 부사장 후임으로 정덕화 전무를 승진 발령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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