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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은 깐부치킨 갔는데”…BBQ ‘현실 유머 마케팅’이 통했다

파이낸셜뉴스 2025.11.05 08:41 댓글0

엔비디아 젠슨 황, '치킨 회동'…경쟁사 깐부치킨 대박
BBQ 마케팅팀 SNS에 올린 위트 있는 하소연 ‘눈길’
재조명된 K치킨…바삭한 식감, 드라마로 외국서 인기
치킨 브랜드들, 맞춤형 메뉴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span id='_stock_code_005930' data-stockcode='005930'>삼성전자</span> 회장, 정의선 <span id='_stock_code_005380' data-stockcode='005380'>현대차</span>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 중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x2F;사진&#x3D;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 중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의 공식 계정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됐다.

“백날 기획해서 올리면 뭐해. 젠슨 황이 안 오는데. 월요일 회의 들어갈 생각하니 벌써 힘들다”로 시작되는 이 글은 지난달 30일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가진 ‘치킨 회동’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들의 만남이 국민적 관심을 받으면서 장소에도 관심이 쏠렸다. 바로 '깐부치킨'이었다. 경쟁사의 화제몰이에 BBQ가 유쾌한 질투로 받아친 것이다.


지난 3일 BBQ가 스레드에 올린 이 글은 젠슨 황 CEO가 오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으로 시작해 “마케터로 살기 힘들다. 진짜 하필 왜 치킨이 저렇게 대박이 난 건지"라는 하소연으로 마무리됐다.

해당 글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5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사실 이 글은 BBQ 내 글로벌브랜딩전략실이 직접 기획해 올린 것이다. 해당 부서는 브랜드의 글로벌 이미지와 콘텐츠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엔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마케팅팀 막내 직원’ 콘셉트의 부캐(본래와 다른 부캐릭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x2F;사진&#x3D;스레드 BBQ 공식 계정 캡처
/사진=스레드 BBQ 공식 계정 캡처

담당 부서 임원이 브랜드 방향성과 콘텐츠는 관리하지만, 디지털 세대의 언어 습관을 감안해 젊은 세대의 말투를 반영해 글을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파스타도 안 먹던 내 아들이 지금 이거(BBQ) 먹겠다고 기다리고 있다", "나는 주말마다 BBQ를 영접했다. 자긍심을 가지라고", "나 이거 보고 저녁에 BBQ 시켰어 힘내" 등 응원의 글을 올렸다.

BBQ를 위해 이색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한 네티즌은 "'bb.q는 6.6.9'. 6월 6일 9시 오후는 BBQ를 시키는 날. '66.9' 이벤트 어때"라고 제안했다.

특히 “결국 K치킨 전체 이미지가 좋아지면 BBQ도 덩달아 이득 아니냐”며 “마케팅 팀은 걱정 안 해도 될 듯하다”는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 BBQ 측은 “젠슨 황 CEO의 ‘세계 최고의 치킨은 K치킨’ 발언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깐부치킨은 APEC 수혜를 톡톡히 봤다. 황 CEO 방문 직후 온라인에선 ‘깐부치킨’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이들이 앉은 서울 삼성동 매장의 테이블은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일부 매장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치킨업계는 황 CEO의 방문이 ‘K치킨’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NN 등 해외 언론도 다시 한번 치킨과 맥주를 합한 ‘치맥(chimaek)’ 문화를 조명했다.

한국식 치킨인 ‘K치킨’이 단순한 음식을 넘어 글로벌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데는 ‘두 번 튀김’으로 완성된 K치킨의 바삭한 식감, K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사랑의 불시착' 등을 통한 홍보 효과, 치킨 브랜드의 현지 맞춤형 메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 BBQ는 57개국에 진출해 70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며 bhc는 7개국에 30여개 매장이 있다. 교촌은 7개국에 8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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