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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앨라배마 공장, 노조 결성 부결...UAW 확장세에 제동

파이낸셜뉴스 2024.05.18 08:22 댓글0

[파이낸셜뉴스]
미국 앨라배마주 밴스의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조립 공장 노동자들이 17일(현지시간) 표결에서 노조 설립을 반대했다. 이날 노조 결성 부결에도 불구하고 북미 자동차 산별 노조연맹인 UAW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 공장,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도요타 공장 노조 설립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뉴스1
미국 앨라배마주 밴스의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조립 공장 노동자들이 17일(현지시간) 표결에서 노조 설립을 반대했다. 이날 노조 결성 부결에도 불구하고 북미 자동차 산별 노조연맹인 UAW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 공장,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도요타 공장 노조 설립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뉴스1


미국 빅3 자동차 노조 연맹인 북미자동차산별노조연맹(UAW)이 17일(현지시간) 확장세에 타격을 입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앨라배마주 밴스 공장 직원들이 이날 투표로 노동조합 출범에 반대했다.

지난달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폭스바겐 공장 직원들이 투표로 노조 출범을 결정하면서 탄력을 받았던 UAW의 확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미 독립 연방기구인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이날 찬성 2045, 반대 2642표로 벤츠 앨라배마 공장 노조 결성 투표가 부결됐다고 밝혔다.

UAW가 표결권을 가진 5075명 노동자 가운데 70% 이상이 노조 설립에 찬성했다고 밝혀 노조 결성이 거의 확실시됐지만 투표 결과 반대 표가 더 많이 나왔다. 겉으로는 노조 설립에 찬성한다면서 속으로는 반대한 노동자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벤츠의 전기차, 초고가 자동차 마이바흐 등을 비롯해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을 조립하는 곳이다.

UAW는 지난달 채터누가 폭스바겐 공장 노조 설립을 동력 삼아 아직 노조가 없는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 작업장에도 노조 설립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패배로 차질을 빚게 됐다.

미 자동차 심장 디트로이트에 본부를 둔 UAW는 현역 40만여 명이 가입한 노조연맹으로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인 25% 임금 인상안을 끌어낸 바 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 노조원들이 한 달여 파업에 나섰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노조 편을 들면서 빅3가 무릎을 꿇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17일 노조 결성 불발에도 불구하고 앨라배마 메르세데스-벤츠 작업장에 UAW 노조가 결성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페인 위원장은 "이번 표결이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그저 길을 가다 돌부리에 걸려 잠깐 넘어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밴스에 다시 돌아갈 것"이라면서 "이후 결과는 지금과 다를 것"이라고 노조 결성을 자신했다.

앨라배마 의회는 1970년대 이후 자동차 공장 유치를 위해 후한 보조금, 저비용, 무노조를 약속해왔다.

앨라배마는 '일할 권리'법을 통해 노동자들이 노조 회비를 내지 않고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조가 있더라도 운영을 위한 재정이 궁핍하다.

UAW는 주민들과 노동자들의 땀을 대가로 메르세데스가 지난 3년간 순익을 200% 늘렸다면서 이를 '앨라배마 디스카운트(할인)'이라고 비판해왔다.

메르세데스도 채터누가 폭스바겐 공장에서 노조 설립이 확정된 뒤 노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공장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고,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많았던 2단계의 차등 임금 구조도 없앴다. 장기 근속자에게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하는 연공서열을 철폐한 것이다. 대신 모든 직원들 임금을 11% 올려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메리칸대 노동관계학 교수 스티븐 실비아의 말을 인용해 이는 '고전적인 반노조 캠페인'이라고 지적했다.

UAW는 이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다른 외국계 자동차 공장 노조 설립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공장,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외곽의 도요타 공장이 될 것이라고 실비아 교수는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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