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한 송회장·백정호 회장
"누가보단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
지난 5일 상의서 만나 화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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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24대 회장 후보에 등록한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오른쪽)과 백정호 동성화학 회장(왼쪽)이 5일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과 만나 단일화에 합의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
부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적임자 후보로 현 23대 부회장이자 ㈜삼강금속 대표인 송정석 회장이 23대 의원부 단일 후보로 추천받았다.
5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12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진행된 24대 회장 적임자 추천 후보 등록기간에 송 회장과 함께 백정호 ㈜동성화학 회장 2명이 최종 등록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지역 상공계에서는 화합과 협력을 중요시하는 두 후보 간에 단일화 조율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왔다.
실제 부산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5일 단일화 논의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두 후보 모두 상공계 화합을 위해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단일화 과정이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허용도 상의회장이 몇 차례 양측의 의견을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백 회장이 상공계 선배인 송 회장에게 화합의 적임자라며 통큰 양보의 모습을 보였고 이에 송 회장이 차기 부산상의를 잘 이끌어보겠다고 화답하면서 원만하게 단일화가 성사됐다.
백 회장은 "누가 회장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회장을 세우느냐가 참으로 중요한 만큼 이번에 제가 양보하고 희생함으로써 부산상의가 발전하고 성장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송 회장도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백정호 회장에게 양보하려 했지만 상공계 화합을 위해 본인을 지지해준 백 회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4대 회장에 취임하면 백 회장을 비롯한 주변의 우수한 기업인들의 지혜를 빌려 잡음 없이 부산상의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허 회장은 "부산 상공계 화합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실천해 준 두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24대 회장 추대과정이 앞으로도 좋은 전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