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2580억원 투자 프로젝트
"한국 석화 산업 도약 견인할 것"  |
|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에쓰오일 제공 |
에쓰오일은 현재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가 글로벌 수요성장 둔화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 및 역내 공급과잉 지속에 따른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공사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너지, 환경 측면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설계된 첨단 석유화학 복합시설이다. 국내 석유화학 설비로는 최대 규모인 높이 118m의 프로필렌 분리타워가 위용을 갖췄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신기술이 적용돼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TC2C 수첨분해 반응기,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설비 크래킹히터를 비롯한 주요 장치의 설치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원유 및 부산물을 석유화학 원료로 직결시키는 최신 기술인 TC2C 공정과 최대 수준의 스팀 크래커(에틸렌 생산능력 연 180만t)를 비롯한 고효율 설비를 포함하고 있다. TC2C는 원유 등의 원료를 전통적인 방식 대비 간소한 분리 및 촉매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석유화학 원료용 유분의 수율이 기존 설비에 비해 3~4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 후 시운전을 거쳐 본격 가동되면 에틸렌(180만t), 프로필렌(77만t), 부타디엔(20만t), 벤젠(28만t)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이 중 에틸렌은 대부분 폴리머 공장에 원료로 투입돼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t, HDPE 44만t)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신규 시설은 공정 단순화, 에너지 효율 극대화, 탄소 배출 저감 측면에서 탁월해 에쓰오일의 정유-석유화학 수직 계열화 체제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키게 된다"며 "이는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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