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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상’ 건설주, 주택 270만가구 공급에도 주춤…장기적 상승 모멘텀은 충분

파이낸셜뉴스 2022.08.16 16:18 댓글0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새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새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최근 폭우로 인한 빗물터널 공사 발표, 사우디 네옴시티 건설 수주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던 건설주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가 빠졌다. 공급 정책의 세부적인 방안이 부족했다는 분석이지만 정부의 중장기 핵심지역 공급 의지가 확인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250원(2.60%) 하락한 4만6800원에 거래 됐다. GS건설(-3.31%), 대우건설(-2.64%), DL이앤씨(-2.64%) 등도 주가가 빠졌다. HDC현대산업만 전 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1만315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부토건(-4.45%), 동부건설(-0.43%), 계룡건설(-3.02%), 한신공영(-3.00%), 진흥기업(-2.20%), 태영건설(-2.99%) 등도 하락했다.

■세부안 빠지고 이벤트 소멸, 주가 하락
이날 국토교통부는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 간 주택 27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오히려 이날 주가는 하락했다. 이는 수요자 중심 공급 대책의 큰 틀을 세운 것은 건설사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세부적인 사항이 부족했던 만큼 주가 반등에는 힘이 실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정부가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정책 이벤트가 소멸해 건설주들의 주가가 부진했다"면서 "270만호 공급은 착공이나 분양이 아닌 인허가 기준이고 부동산 정책은 다소 호흡이 길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단기에 실질적효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책을 통해 정부의 중장기 핵심지역 공급 의지가 확인됐고 민간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종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서울은 2018~2022년까지 지난 5년간 공급된 주택(32만가구)보다 50% 이상 증가한 50만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재개발·재건축 등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민간도심복합사업 도입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장 연구원은 "이번 대책의 특징은 총량보다는 핵심지역 공급을 촉진하고, 단기적 효과보다는 장기적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핵심지역 수급 불안 이슈의 해결점을 민간 활성화에 의한 공급 촉진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택 공급뿐 아니라 최근 건설주는 650조원 규모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의 핵심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650조원 규모 초대형 신도시(네옴시티) 건설 사업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가 기존 석유업에서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추진 중인 개발 사업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국간 사업 논의가 이뤄진다면 국내 건설사들에 수혜가 될 것”이라며 “업종 내에서는 원전과 네옴시티 건설,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현대건설의 상대적 수혜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원전 수행 경험을 보유한 삼성물산·대우건설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협력사 ARPIC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으로 SOC 수주전에 나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의 빗물터널 공사도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도로, 건물, 차량 등의 침수 피해가 크게 일어나자 서울시가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빗물터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빗물저류배수시설은 지하 40m 내외에 터널과 같은 구조물을 설치해 집중호우 시 저지대에 고인 빗물을 저류하거나 배수하는 시설이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 관건
한편 건설주가 본격적인 상승랠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인상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초 건설사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면서 2·4분기 어닝 쇼크를 경험했다. 지난 2월 시멘트 가격은 15~18%가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 철근 가격은 지난해 보다 30% 이상 급등한 가운데 시멘트 가격의 추가 인상도 앞두고 있다.

장 연구원은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라는 정부의 정책기조가 점차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의 주택사업 수주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철근 등 일부 자재 가격은 안정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건축비 상승 움직임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하반기 이후 나타날 업종 변화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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