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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뉴스1 |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경고에도 젠더 이슈에 또 다시 뛰어들었다. 이번에는 이공계 국가장학금의 역차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공계 여성학생의 비율이 20%인데 국가장학금의 35%는 여성에게 주라고 칸막이를 세워버리면 이게 공정인가 불공정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왜 꿀은 나이 든 세대가 가져가고 부담만 젊은 세대 남성에게 씌우나”라며 “이런 게 남여갈등을 부추기는 정책이 아니고 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학생이 실력과 가정 상황에 따라 장학금 수여여부를 판단 받아야지, 성별이 왜 칸막이로 등장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문제 삼은 것은 한국장학재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1년도 이공계 우수학생 국가장학 사업 계획’이다. 해당 계획에는 여학생의 이공계열 진출 지원을 위해 여학생 선발을 권고하며 총 선발 인원의 35% 수준을 권장한다고 돼 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많은 남성 네티즌들은 애당초 이공계열에 여학생이 극소수인데 이공계 국가장학금의 35%를 여학생에게 지급하는 것은 남학생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페미니즘과 관련된 소신을 밝히면서 연일 진 전 교수와 각을 세우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성평등이라고 이름 붙인 왜곡된 남녀 갈라치기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20대 남성표가 갈 일은 없다”, “페미니스트 선언한 사람들이 그 선언만으로 ‘한남(한국남자 비하 표현)’보다 도덕적으로 더 존경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 “크게 착각한 거 같은데 계속 그렇게 해봐라. 말 한 마디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게 만들어 줄테니까”, “공부 좀 하세요” 등의 글을 남기며 이 전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