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제테마 대표
중국서 임상 3상 결과 발표 앞둬
미국서도 신규 임상 3상 준비중
튀르키예와 의료관광 연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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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영 제테마 대표 |
"톡신 사업의 해외 확장이 핵심 동력이다. 내년을 성장 원년으로 만들겠다."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 제테마 김재영 대표(사진)는 24일 "히알루론산(HA) 필러에서 보툴리눔 톡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제테마는 자체 연구개발(R&D) 역량과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초기 HA 필러 사업으로 기반을 마련한 후, 현재는 한국 시장을 넘어 미국·중국 등 글로벌 메이저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제품 중 하나인 보툴리눔 톡신 'JETEMA THE TOXIN'은 유럽 공인기관에서 도입한 균주를 기반으로 균주 이슈에서 자유롭다. 고순도 저단백 공정을 통해 내성에 강하며 신경세포 말단에서 아세틸콜린 분비를 막아 근육 이완 상태를 약 3~6개월 지속시킨다. 현재 8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 특히 중국·브라질·태국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김 대표는 "자체 균주 보유로 원재료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생산과 원가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비만치료제인 GLP-1 계열 약물로 급격히 체중을 줄일 때 얼굴의 볼륨·탄력이 무너져 더 늙어 보이는 '오젬픽 페이스' 현상과 티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시술을 말하는 '트윅먼트 트렌드'가 필러·톡신 수요를 폭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테마의 톡신은 중국에서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튀르키예는 2026년 상반기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의료관광 연계 마케팅을 펼쳐 첫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라이선싱 아웃(L/O) 논의 중이며, 신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금부담이 최소화된 임상 3상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은 필러 및 톡신 허가 절차에 총 500억~600억원의 투자 소요가 예상되는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초기에는 스킨 부스터 시장에 제품을 출시해 돈을 벌어 공장을 지은 후 필러에 대한 임상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피부 시술 수요는 최근 30대 이상 여성뿐 아니라
남성 및 밀레니얼 세대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임상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은 판교 사옥을 '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으로 유동화 해 현금 3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렇게되면 전환사채(CB) 투자자의 280억원 오버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김 대표는 "향후 매출 비중이 미국 5, 중국 3, 기타 국가 2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론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배당·무상증자·M&A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CB 풋옵션 대응과 사옥 유동화로 재무 리스크 해소에 집중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을 강화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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