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마린스키 입단 15주년  |
| 김기민. 프레인글로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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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민. 프레인글로벌 제공 |
[파이낸셜뉴스] 마린스키 발레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프레인글로벌과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김기민은 2011년 마린스키 발레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수석무용수로 발탁된 이후, 고전 발레의 테크닉과 서사를 충실히 구현하는 한편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해석으로 주목받아왔다. 2016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고 남성 무용수상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23일 프레인글로벌에 따르면 세계 최정상 발레단에서 오랜 기간 주역으로 활동해 온 김기민이 2026년 입단 15주년을 기점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보다 주체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매니지먼트 계약은 단순한 일정 관리나 무대 확대를 넘어, 김기민이 추구하는 예술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데서 출발했다. 프레인글로벌은 향후 국내 공연 기획과 함께 마린스키 발레 입단 1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기존 레퍼토리는 물론 새로운 시도와 실험이 가능한 장기적인 활동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기민은 “프레인글로벌이 제가 어떤 예술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본 점이 인상 깊었다”며 “움직임과 무대의 방향성, 관객과 나누고 싶은 감정을 함께 고민하자는 제안이 협업을 결정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국 팬들께 제가 진정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무대와 새로운 시도들을 차분히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프레인글로벌 김평기 대표이사는 “그의 다음 단계를 단순히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예술가로 남고자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의 예술적 방향이 무대 안팎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레인글로벌은 설치미술 작가 홍성철, 퍼커셔니스트 공성연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아트 비즈니스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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