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22분께 지하 70m 구간서 철근 무너져
작업자 98명 중 인명피해 2명
현재 구조 완료...공사 전면 중지  |
| 18일 오후 철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 모습. 사진=박성현 기자 |
[파이낸셜뉴스] 18일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50대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신안산선 지하 70m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총 작업자는 98명이었으며, 이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50대 남성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구급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A씨는 현장에서 근무하던 콘크리트 타설 차량 운전자로서 작업 중 하차한 상태에서 철근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50대 남성 B씨는 철근 구조 작업 중 경미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30대 외국인 남성 C씨는 팔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 스스로 병원에 간 것으로 알려져 공식 인명 피해 집계에선 제외됐다.
소방 당국은 구청과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원 인력 292명과 장비 76대를 동원해 오후 2시 52분께 인명 구조를 완료했고,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인근 출입과 도로를 통제했다.
이번 사고는 지하 70m 공사 현장에서 21개 스판 중 마지막 5개 스판 구간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하던 중, 조립된 철근 구조물 전체가 주저앉으며 발생했다.
현장 브리핑에서 이상욱 감리단장은 "추가 붕괴 위험은 없으며 구조적인 문제도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실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사는 전체 중지된 상태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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