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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희 CRO “디지털 휴먼 핵심은 상호작용” [14회 퓨처ICT포럼]

파이낸셜뉴스 2023.06.21 14:19 댓글0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 기조연설

“자체 초거대AI와 AI윤리로 디지털 휴먼 완성도↑”

[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에서 디지털 휴먼을 활용하면 보다 깊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NPC(Non-Player Character, 배경 캐릭터)를 구현할 수 있다.”

제14회 퓨처ICT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렸다.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이제희 엔씨소프트 최고연구책임자(CRO)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제14회 퓨처ICT 포럼에서 ‘생성형 AI로 가까워진 지능형 디지털 휴먼’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휴먼은 곧 ‘대화형 에이전트(Conversational Agent)’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CRO는 컴퓨터 그래픽스 및 애니메이션 분야 석학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3년부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물리 기반 동작 제어, 데이터 기반 동작 학습·생성, 사실적인 인체 모델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결과들을 발표했다. 2019년에 세계 최초로 딥러닝(심층학습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근골격계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엔씨 CRO로 임명되어 애니메이션 및 AI 연구개발(R&D) 조직을 이끌고 있다.

엔씨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디지털 휴먼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엔씨 창업자이자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김택진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한 것. 이른바 ‘디지털 TJ’는 엔씨 AI 기술에 아트와 그래픽 등 비주얼 기술을 결합, 실재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CRO는 “50대 중반인 김택진 대표를 2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의 디지털 휴먼으로 구현할 수 있다”며 “김 대표 목소리도 AI가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시켜주는 음성합성기술(TTS, Text-to-Speech)을 활용해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TJ 등 엔씨만의 디지털휴먼은 향후 자체 초거대AI와 AI윤리를 갖춰 더욱 진화할 예정이다. 이 CRO는 “디지털 휴먼 외형, 목소리는 물론 두뇌에 해당하는 인식, 이해, 기억, 감정, 성격 등도 점차 갖춰나가려면 초대형언어모델(LLM)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디지털 휴먼 윤리 부분 역시 이용자(인간)와 감정적 교류가 이뤄져야 비즈니스로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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