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188억으로 컨센서스 상회
반덤핑 수혜에 하반기 74% 성장 기대  |
| 롯데정밀화학 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롯데정밀화학이 올해 1·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유럽의 반덤핑 관세 조치에 따른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 수출 확대가 하반기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IM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6% 증가하며 컨센서스(165억원)를 14% 상회했다. 정기보수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해상운임 하락 등의 외부 변수에 더해 ECH 판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ECH는 지난해 4·4분기부터 글리세린 가격 강세와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영향으로 반등 조짐을 보였으며, 이번 분기 평균 7~8%의 판가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프로필렌 가격 상승은 1%에 그쳐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실적에 온전히 반영됐다. 그린소재 부문 역시 물량 감소에도 환율 효과로 인한 판가 상승이 이익 방어에 기여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에폭시수지 반덤핑 관세 조치에 따른 반사이익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확대에 가속이 붙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 2월 중국·대만·태국산 에폭시수지에 대해 11~41%의 예비 관세를 부과했고, 미국은 이달 중국(547.7%), 인도(최대 103.7%) 등 주요 경쟁국에 고율의 최종 관세를 확정했다. 반면, 한국산 제품에는 5.7~7.6% 수준의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내수 위주였던 ECH 수출 비중은 1·4분기 평균 35~40%까지 확대됐고, 2·4분기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 수출 비중은 각각 약 40%에 달해 반덤핑 수혜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IM투자증권은 하반기부터 정기보수 종료와 반덤핑 관세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74% 증가한 606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애니코트 증설 효과도 더해지며 이익 체력도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IM투자증권 관계자는 "ECH 수출 확대와 반덤핑 반사이익이 맞물리며, 안정적인 스페셜티 중심 포트폴리오가 롯데정밀화학의 실적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에피클로로하이드린 #판가상승 #수익성개선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