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13팀 → 9팀 축소
조직 군살 빼고 컨트롤타워 강화
경영지원팀장에 이유경 사장 등
우수 여성 임원들 요직에 배치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 부임 이후 첫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주사 내 조직 통·폐합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여성 임원 전진배치가 핵심이다. 장 회장이 지난달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강조했던 '조직 슬림화' 구상이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3일 적용되는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지주사 내 조직 13팀을 9팀으로 줄이고 여성 임원들을 그룹 내 요직에 배치했다.
먼저 지주사 내 철강팀·수소사업팀과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이 나눠 수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업무의 주요 기능을 지주사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신설되는 '탄소중립팀'이 통합 관리한다.
2차전지 소재사업 전략기획 및 사업추진 강화를 위해 사업관리 기능을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이관, '2차전지 소재사업 관리담당'을 신설한다.
그룹차원의 연구개발(R&D) 컨트롤 타워 강화를 위해 '기술총괄'을 만들고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사업 기획, 벤처 기능도 이관해 지주사 주도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강화한다. 임직원의 윤리의식 제고,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기능 강화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팀과 법무팀을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으며,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사회사무국'도 신설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지주사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 그룹 경영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앞서 지난 3월 21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그룹에서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직의 슬림화'를 언급한 바 있다.
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으로는 포스코그룹 역사상 첫 여성 사업회사 대표인 엔투비 이유경 사장이 보임한다.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은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 생산기술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한 포스코 김희 탄소중립전략실장이 맡는다.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 홍보담당은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홍보그룹장 및 포스코홀딩스 언론담당 상무보를 역임한 한미향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선임됐다. 또, 그룹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컨설턴트 출신 이영화 상무보를 브랜드전략 부장으로 영입한다. 그룹사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안미선 구매기획그룹장이 구매계약실장을 맡게 됐다.
사업회사 포스코는 장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철학을 반영, 제철소장의 위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하고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기회로 활용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동시에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의 새로운 경영비전을 사업 성과로 구체화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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