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회장 취임 첫 승인모델
배터리 실시간 안전관리시스템
1회 주행거리 400㎞ 가성비 탁월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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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5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개최한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신차발표회 행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GM 제공 |
"무쏘 EV는 KG모빌리티(KGM) 회장 취임 후 투자계획서에 승인했던 첫 차량이다. 덩치가 작은 우리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우리가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다."
곽재선 KG모빌리티(KGM) 회장은 5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개최한 '무쏘 EV 신차발표회'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곽 회장은 "어떤 분은 짜장라면, 어떤 분은 비빔면, 라면을 좋아할 수 있다. (특정 수요층만) 상대하겠다는 생각은 버리겠다"면서 "저희는 지금까지 라면만 있었지만 내일부터는 짜장라면도 판다. KGM은 최선 다해서 모든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GM이 출시한 무쏘 EV는 국내 완성차 중에선 최초로 선보이는 전기 픽업트럭이다. 지난 1990년대를 대표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무쏘의 정신과 2002년 출시된 국내 최초 픽업트럭 무쏘 스포츠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모델로 향후 KGM의 모든 픽업트럭 모델은 무쏘 브랜드로 운영된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역시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변경된다.
무쏘 EV에는 중국 BYD(비야디)가 만든 80.6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00㎞다. '셀투팩' 공법을 사용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고, 외부 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내구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 KGM의 설명이다.
아울러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BMS)을 적용해 주차 중에도 10분 단위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가까운 소방서로 자동 연결된다. 국내 최초로 충전 단계에서 온도·전압·전류 등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제어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전륜구동 모델의 최고출력은 207마력, 최대토크 34.6kgf·m이고, 4륜구동은 최고출력 413마력, 최대 토크 64.9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본 모델 기준 보조금 포함 실 구매가는 3000만원대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전기 모델이 도입되면서 시장이 한층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GM은 무쏘 EV를 시작으로 조만간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신차를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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