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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 얻고' 송성문 잃은 키움, 또 압도적 최하위 예약? 모든 상황이 내년 FA 시장 키움의 참전을 예고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3 11:02 댓글0

송성문 SD행으로 'ML 사관학교' 명성 재확인... 포스팅 수익만 700억 돌파
주축 이탈로 내년 시즌 전력 급감, '탈꼴찌' 요원
샐러리캡 하한선 압박 + 안우진 복귀
내년 FA 시장 '큰손' 등극 등극도 가능
노시환·홍창기·박동원·구자욱·원태인 등 대어급 즐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3일(한국시간) 내야수 송성문(29)과 2029시즌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입단 기념 사진 촬영하는 송성문의 모습.뉴스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3일(한국시간) 내야수 송성문(29)과 2029시즌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입단 기념 사진 촬영하는 송성문의 모습.뉴스1

[파이낸셜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MLB 사관학교' 신화는 계속된다. 송성문(29)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으며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6번째 빅리거를 배출했다. 포스팅 성공률 100%. 키움 유니폼을 입는 것이 곧 메이저리그행 티켓이라는 공식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구단 재정에도 훈풍이 불었다. 이번 이적료까지 포함해 키움이 포스팅으로 벌어들인 수익만 700억 원을 훌쩍 넘긴다. 하지만 화려한 비즈니스 성공 이면에는 '그라운드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냉정하게 말해 2026시즌 키움의 전력은 '암울' 그 자체다. 송성문은 올해 타율, 홈런, 타점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지표에서 팀 내 1위를 차지한 '대체 불가' 자원이었다. 가뜩이나 팀 타율 최하위(0.244)에 허덕이던 타선에서 유일한 버팀목마저 사라졌다.

안치홍, 추재현 등을 영입했지만 송성문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일각에서는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위한 의도적 탱킹이 아니냐는 시선도 보내지만, 키움은 이미 충분한 유망주 뎁스를 확보했다. 일부러 꼴찌를 해야 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이길 힘이 없다는 점이다. 내년 5월 안우진이 돌아와도 점수를 못 내면 소용이 없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 제7대 설종진 감독 취임식에서 설종진 감독(오른쪽)이 내빈들의 출사를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뉴시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 제7대 설종진 감독 취임식에서 설종진 감독(오른쪽)이 내빈들의 출사를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뉴시스

하지만 절망하기엔 이르다. 송성문의 이탈은 역설적으로 키움에게 'FA 시장의 태풍'이 될 명분을 쥐여줬다. 모든 여론이 키움에게 투자를 하라고 말하고 있다. 아니 강요하고 있다.

키움은 현재 샐러리캡(경쟁균형세) 하한선 충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송성문과의 120억 원 다년 계약이 무효화되면서, 키움의 연봉 총액은 하한선에 한참 미달하는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제재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안우진 복귀 시점에 맞춰 '윈나우'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라도 외부 수혈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때마침 내년 시즌이 끝나고 열릴 FA 시장은 역대급 '황금어장'이다. 노시환(한화), 홍창기, 박동원(이상 LG), 구자욱, 원태인(이상 삼성), 배정대(KT), 최지훈(SSG) 등 각 팀의 간판스타들이 쏟아져 나온다.

키움은 과거 이택근 계약(4년 50억)이나 이번 송성문 계약(6년 120억 전액 보장)에서 보여줬듯, 지갑을 열 때는 확실하게 여는 구단이다. 두둑한 포스팅 이적료, 샐러리캡 하한선 압박, 그리고 안우진이라는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 황금어장... 모든 조건이 키움에게 "이제는 질러라"라고 외치고 있다.

만약 키움이 송성문 판 돈을 쥐고 예년 사례와 같이 화끈하게 1~2건의 계약을 성사시킨다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어쨌든 돈을 쓰기는 써야한다. 원소속팀들의 다년 계약 추진을 무력화시키고, FA 몸값 폭등을 불러일으킬 '메가톤급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키움의 행보는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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