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중국 시장 부진으로 급락 |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올해 한때 29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중국 이니스프리의 매출 부진 전망이 이어지며 최근 18만원대로 추락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18만9500원) 지난해 12월1일(18만7000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첫 18만원대를 기록했는데, 이틀 연속 이 추세를 이어간 셈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올 초 20만원 수준이었다가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잦아들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올라오며 상승세를 타 5월 26일 29만7000원까지 뛰었다. 약 6개월 만에 46% 넘게 오른 것이다.
하지만 6월 28만원대로 내려온 뒤 7월 말에는 22만원대까지 폭락했고, 9월 18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최고점 달성 뒤 4개월 만에 상승분을 초과하는 주가를 반납한 것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성 하락에 따라 2·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설화수 매출은 견고하나, 이니스프리가 실적 추정지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이니스프리 이커머스 매출 감소가 수익성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은 바 있다.
문제는 3·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전분기에 이어 중국 이니스프리 매출 부진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주가가 현 시점에서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우려 탓에 이미 주가가 급락했으나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가장 큰 문제는 이니스프리의 매출 급락이다. 지난해 매출이 30% 하락한 데 이어 올해도 28% 추가 하락이 예상돼 중국 법인 손익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이커머스 매출 상승을 기대했지만 브랜드 선호도 열위로 되레 하락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기존 28만원에서 21만5000원으로 23% 내렸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도 “3·4분기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8.4% 떨어진 835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컨센서스(1051억원) 대비 20%가량 떨어진 수준”이라며 “특히 중국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 온라인의 경우도 15% 떨어질 것으로 보여 2·4분기보다도 실적 부진이 심화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8만원으로 13% 하향했다.
유안타 증권 역시 목표가를 기존 27만3000원에서 23만원으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