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 1.1% 증가…농기계 사업 매출 비중 91.5% 금융비용 65억, 수익성 타격…순이익 30% 넘게 줄어 자율주행 농기계·글로벌 A/S망 구축으로 돌파구 모색  |
| 북미 최대 농기계 박람회 'NFMS 2025'에 참가한 TYM. TYM 제공 |
[파이낸셜뉴스] 티와이엠(TYM)이 올해 1·4분기 북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며 순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터 사업 부진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YM의 올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57억원으로 전년 동기(2232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같은 기간 41.1%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48억원) 대비 30.4% 감소했다.
농기계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로 전체 매출은 증가했지만 금융수익 감소 등 외부환경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TYM의 주력 부문인 농기계 사업부 매출은 206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1.5%를 차지했다. 트랙터 단가도 평균 6450만원으로 전년 대비 3.4% 상승하며 수익성에 기여했다. 국가별 매출은 미국(60.2%), 한국(32.3%), 기타 국가(7.5%) 순이었다. 필터사업부 매출은 1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수익성 저하의 주요인은 금융 부문이었다. 1·4분기 동안 금융수익은 42억원 수준이었지만, 금융비용은 65억원에 달했다. 이는 외화 관련 손익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TYM은 향후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망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로마(Rome)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펜실베니아 블룸스버그에 '노스이스트 캠퍼스'를 개소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도 유럽 통합법인을 설립해 부품 공급과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트랙터와 이앙기의 국가 형식검정을 통과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북미 및 유럽 수출용 신기종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TYM 관계자는 “올해 1·4분기는 고환율과 해상 물류비 상승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북미 시장 판매 강화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며 "글로벌 대응력을 높이고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력을 앞세워 차세대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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