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協 신년인사회 5년만에 재개
"중국發 밀어내기에 합심해 대응"
안덕근 장관 "업계 노력 뒷받침"  |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
"합심하는 것이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수출 장벽이 높아지고, 중국 내수 부진으로 물량 밀어내기는 지속될 것이다."(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한국철강협회가 5년 만에 신년인사회를 재개하며 침체된 철강업계의 활로 모색에 나섰다. 지난 9일에는 정부와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도 출범한 만큼 2025년이 철강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5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장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전방 수요산업과의 기술 협력 강화와 후방 산업과의 연·원료 조달 효율화를 통해 철강 생태계의 강건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업계와 정부가 함께 탄소 중립 추진을 위해 친환경 그린 철강 생산 계획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수소환원제철 등 기술 경쟁력을 통해 적기에 저탄소 강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산업생태계 강건화를 통해 철강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도 이날 축사를 통해 "산업의 쌀로서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경쟁력에 기여하는 철강산업이 중요하다"며 "과거의 노력을 경험삼아 미래 신시장의 수요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 장관은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2026년도 본격 시행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민관 협력을 통해 신속한 대응의 필요하다"며 "민관 협력 플랫폼인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TF' 출범을 통해 대미 통상 현안에 대응하고 경쟁력 강화방안을 상반기까지 마련해 철강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좋은 제품 개발 및 원가 절감 등의 방식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 제철소 설립에 투자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점과 지역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신년인사회에는 박성희 KG스틸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TF'에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단기적으로는 통상 현안에 민관이 협업해 대응하고 장기적으로는 철강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할 방침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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