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파프 단독 저해 기전 항암제 한계 넘어서
새로운 면역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확인  |
| 온코닉테라퓨틱스 로고. 제일파마홀딩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의 췌장암 전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IJBS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오도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팀이 주도한 연구를 통해 췌장암 유지요법으로 허가받은 기존 파프 단독 저해 기전 항암제 한계를 넘어서는 네수파립의 치료 확장성을 입증했다. 네수파립은 탄키라제와 파프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암세포 성장 경로와 유전자(DNA) 복구를 차단한다. 기존 파프 저해제가 상동재조합결핍(HRD) 환자 및 HRD 하위 분류인 BRCA1/2 결손 유형의 환자에 한정된 효능을 보이는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에 따르면 네수파립은 BRCA2 결손 췌장암 세포에서 기존 췌장암 유지요법제인 올라파립 대비 약 10배 낮은 농도에서도 유사한 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동물모델에서도 올라파립 대비 높은 종양 성장 억제율을 보였다. HRD 음성 세포에서도 효능을 확인했다. 또 네수파립은 RNF43 변이로 Wnt 신호 의존성이 높은 췌장암 세포에서 Wnt/β-catenin과 YAP 발암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여 항암 활성을 입증했다.
이는 환자 맞춤형 치료 대상을 올라파립이 승인받은 BRCA 유전자 변이 환자군에서 Wnt-addiction 환자군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추가 연구 결과, 네수파립은 암세포 주변 환경을 바꿔 원래는 면역세포가 잘 들어가지 못하는 차가운 종양을 면역세포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뜨거운 종양으로 전환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암과 싸우는데 중요한 신호(제1형 인터페론)가 크게 늘어난 것이 관찰되며 새로운 면역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8월 전이성 진행형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 단계를 마쳤다. 2상 환자 모집을 위한 네수파립 임상시험계획(IND) 변경 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 이달 초 승인받은 상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네수파립의 췌장암 1차 치료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뿐 아니라 글로벌 신약 가치와 기술이전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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