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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7일 수책위서 고려아연 의결권 결정[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2025.01.15 14:41 댓글0

"장기 안정적 수익 방향으로 결정"

장형진 <span id='_stock_code_000670' data-stockcode='000670'>영풍</span> 고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span id='_stock_code_010130' data-stockcode='010130'>고려아연</span> 회장(왼쪽부터) 뉴스1 제공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부터)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오는 17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통해 고려아연 의결권을 결정한다. 국민연금은 2024년 10월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주식을 대거 처분해 지분율이 7.49%(156만6561주)에서 4.51%(93만4443주)로 줄었지만 캐스팅보트다.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40.97%(의결권 46.7%)를 보유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은 최 회장측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된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0.8%), 한국투자증권(0.87%) 등의 매각으로 최 회장 일가 및 우군을 포함하면 33.89% 수준으로 집계된다. 양측의 지분율 격차는 7.08%까지 늘어난 상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17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석훈 수책위 위원장은 "장기 안정적 수익을 높이는 것을 위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려아연 주총 1호 안건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이다. IB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대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집중주표제를 우선 도입한 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영풍 컨소시엄의 이사회 진입을 막으려 계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시 주주에게 1주당 선임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해 원하는 후보에 몰아줄 수 있도록 해 소수 주주의 권리를 제고하는 제도로 꼽힌다.

최근 5년(2020~2024년) 국민연금은 집중투표제 관련 안건에 모두 도입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DB하이텍 주주총회와 2021년 한진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집중투표제 도입 및 채택에 찬성표를 던졌다.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은 주주 제안 안건였다.

ISS, 한국ESG기준원은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했다.

ISS는 "현 경영진인 최 회장 측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임시킬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영풍·MBK가 추구하는 이사회 재편이 약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ESG기준원은 “장기간 정관 내 집중투표제를 배제해 온 회사가 경영권 분쟁의 상황에서 해당 제도를 도입한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이는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그 본래 목적인 소수주주권 보호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글래스루이스, 서스틴베스트는 집중투표제에 찬성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이사회 구성에 대한 주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 이익을 보호하고 경영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MBK #고려아연 #영풍 #최윤범 #수책위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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