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2355만명 화물155만t수송
국내 육해공 물류산업 맏형 역할
조중훈 창업주, 조양호 선대회장, 조원태 회장으로 이어진 '수송보국(輸送報國)' 경영철학이 한진그룹을 넘어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열고 있다. 조 창업주의 "교통과 수송이 인체의 혈관처럼 정치·경제·문화·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간산업"이라는 신념이 3대를 이어오며 '대한민국 물류산업'을 대표하는 한진그룹에 뿌리 깊이 자리매김한 결과다. 트럭 한대로 시작한 한진그룹의 모태인 ㈜한진은 80년 뒤 물류로 세상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모두의 반대 속에 시작한 대한항공은 오늘날 아사아나항공과 통합으로 세계 10위권 항공사를 향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수출입 물류·육상·항공운송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물류 기업으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민국 재계 12위 한진그룹의 시작은 1945년 창업한 한진상사였다. 한진은 '한민족의 전진'이란 뜻으로, 운송사업을 발전시켜 우리 민족을 잘살게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후 국내 업체 최초로 미국 운송권을 따내며 15년 만에 차량 500대를 보유하고 연 220만달러를 버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조 창업주는 이후 하늘길로 눈을 돌리며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다. "우리나라 국적기를 타고 해외여행 한번 해보는 게 소망"이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채만 27억원에 달해 중역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대한항공공사 인수는 국익과 공익 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소명"이라며 뚝심을 발휘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한진그룹의 맏형으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70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계획을 밝혔다.
김동호 신지민 기자
jimnn@fnnews.com 신지민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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