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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장-금융지주 회장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 여섯번째)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우 농협금융지주회장, 빈대인 BNK 금융지주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회장, 이 위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장, 황병우 iM금융지주회장. 2025.9.15 saba@yna.co.kr (끝) |
[파이낸셜뉴스] 10월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총출동해 글로벌 투자자 신뢰 확보에 나선다. 해외 투자자와 주주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밸류업(Value-up)' 의지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열리는 IMF·WB 연차총회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계 인사들이 모여 세계 경제·금융 전망과 글로벌 정책 과제를 논의하는 대규모 행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IMF·WB 연차총회는 오는 13~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수장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해마다 글로벌 금융인들과 만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들은 연차총회 이후 IR 일정을 따로 마련해 그룹의 경영전략과 밸류업 의지를 밝히며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5대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IR을 통해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수익성 개선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60~70%에 이른다. 이런 특성상 글로벌 IR 강화는 금융지주의 필수 과제로 꼽힌다.
양종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총회에 나선다. KB금융은 상반기 금융권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초과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외 투자자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번이 세번째 참석인 진옥동 회장은 올해 2월 일본을 시작으로 5월 영국·독일·폴란드 등에서 잇따라 해외 IR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네번째 참석인 함영주 회장은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공언한 만큼, 현지 IR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증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이번이 첫 참석인 임종룡 회장은
동양·ABL생명 인수 효과와 비은행 계열 확장 전략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취임한 이찬우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에서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차총회 기간 금융지주 회장들은 해외 거점을 방문하고 현지 투자자와의 스킨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은 모두 뉴욕에 은행 또는 증권 지점과 법인을 운영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마다 전략과 강조점은 다르지만 IR의 목표는 주주가치 제고와 밸류업 의지를 글로벌 투자자에게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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