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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끝냈다"… 체질 바꾼 기업, 이익의 質 개선 [대기업 그레이트 리셋]

파이낸셜뉴스 2021.01.19 18:26 댓글0

<3> 한국경제 기여도 급성장
명목GDP 대비 코스피 시총 비율
2020년 79%서 2021년 111%로
기업 실적 늘며 증시 급격한 성장
경쟁력 강화로 수출 증가도 한몫
내수·서비스와 연결 안돼 아쉬움


국내 기업들이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1월 19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코스피)은 1년 전보다 600조원가량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총 비율은 2020년 1월 79%에서 현재 111% 수준으로 32%포인트 급등했다. 3%대인 올해 명목 GDP 성장률과 비교해도 10배 이상 큰 수치다. 전문가들은 실물경제 대비 주식(자산) 시장의 급격한 성장 원인으로 △낮은 금리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자산이동 △한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등을 꼽았다. 바이오, 이차전지, IT 플랫폼 등 주력기업들의 체질이 바뀌며 기업들의 '이익의 질'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방역 초기에 성과를 거두며 기업들의 수출이 하반기에 크게 늘어난 점도 올해 실적개선에 힘을 실어준다는 평가다. 다만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의 과도한 격차, 기업에 집중된 부의 양극화 현상 등은 과제라는 지적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옛말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을 단순히 저금리로 인한 효과로 보기만은 어렵다고 분석한다.

기업 주가는 일반적으로 저금리일수록 높아진다. 금리가 기업들의 미래 기대수익에 대한 할인율로 작용하는데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배당수익 등 기업의 기대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낮추고, 현재는 0.5%로 유지하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저금리와 함께 과거 북한 리스크, (재벌 중심)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받아왔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시총 상위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IT 플랫폼 회사, 바이오시밀러 등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으로 개편되면서 이익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한국 주식시장 자체에 대한 외국인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최 센터장은 "우리나라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10~12배로 미국(18~20배), 일본(17~18배) 등 선진국과 비교해 낮은 평가를 받아 왔다"며 "최근 반도체를 벗어나 새로운 산업들이 성장하며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이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투자매력이 감소하면서 개인의 자금 역시 주식시장에 흘러든 것도 일조했다.

최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전체 가계자산의 약 70%가 부동산 등 실물에 있고, 주식 비중은 4.5% 수준에 불과하다"며 "주식시장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도 기업 수출 호실적

코로나19 악재 속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이 돋보인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 기업들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12.6% 증가한 514억1000만달러(55조9341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수출(12.6%)과 하루 평균 수출(7.9%) 모두 25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총수출 두자릿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했지만 4·4분기 들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 회복세가 뚜렷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가 컸다. 우리나라 증시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실적과 대체로 정비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 소재·부품·장비 등 중간재 수출이 주를 이루는 만큼 수출실적이 좋다는 것은 우리 기업의 실적 역시 좋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의 수출실적을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할 배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선박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선박량을 줄였는데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 수출이 급증하며 배가 없어 수출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등 대형선사에 임시선박을 투입해 물류차질을 빚고 있는 중소기업에 선적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기업의 실적이 서비스업과 내수로 연결되면 좋겠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낙수효과가 크지는 않았다"며 "K자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이 많이 되는 내수와 서비스 산업에도 온기가 파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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