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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가법상 배임, 증거은닉과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구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망할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구 전 대표는 지난 2023년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정한 혐의를 받는다. 삼부토건 부회장을 겸임한 이기훈 전 웰바이오텍 회장은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의 연결고리로 지목받고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은 이 전 회장을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에 핵심 인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함께 묶인 시기 전환사채(CB) 발행과 매각으로 투자자들이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 전 대표는 이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도 같이 받는다. 이 전 회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도주했다. 이후 전국을 돌며 수사팀의 감시망을 피하던 이 전 회장은 지난달 10일 도주 55일만에 특검팀과 경찰의 합동수사 끝에 붙잡혔다. 특검팀은 이 전 회장 도주 직전 구 전 대표가 이 전 회장의 도주에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27일 구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이 구 전 대표 신병확보에 성공하면서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에 김 여사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향후 수사 방향은 김 여사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파헤칠 방침이다. 특히 특검팀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서 김 여사의 직접 개입이 핵심 쟁점인 가운데 특검팀이 이를 입증하기 위해 강도높은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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