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판준비기일 오는 26일 예정  |
| 이일전 삼부토건 회장.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며 공소사실 변경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에 대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재건 사업에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상승시킨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369억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당시 삼부토건이 해당 사업을 추진할 능력과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이들을 구속한지 19일만에 이들을 구속 기소했다.
지난 첫 공판기일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이들은 특검팀이 연관돼있다고 판단한 웰바이오텍 주가조작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웰바이오텍도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수혜주로 급등하며 시세 차익이 발생한 만큼,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의 주가조작이 연관돼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회장 변호인은 "19명의 진술자들 중 5~6명 정도는 웰바이오텍과 관련된 진술 조서나 별개 사건에 대한 진술조서 사본을 제출했다"며 "저희가 봤을 때는 이 사건 공소사실과 관련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 소명해주면 검찰에서 철회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웰바이오텍 사건은 별개 사건으로 보이는데, 이번 재판과 어떤 연계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향후 재판일정을 고려해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지정하고, 다음달 31일부터 본격적인 재판에 나설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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