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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집사 게이트' 정조준.. 17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도 소환

파이낸셜뉴스 2025.07.14 18:42 댓글0

'IMS모빌리티 투자' 참고인
조현상·김익래·윤창호 등 조사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조현상 HS 효성 부회장, 김익래 전 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까지 조사를 받으러 나와 달라고 통보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모씨가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대기업 전·현직 경영인들이다. 신분은 참고인으로 알려졌다. 집사 김씨는 2023년 이들 기업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 받았지만 이 중 46억원을 챙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이 나오면 당시 부실기업인 IMS에 거액을 투자한 경위, 이 과정에서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이 작용했는지, 투자금의 일부가 김 여사 측에 흘러들어간 것이 아닌지 등을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오정희 특검보는 "소환 대상자들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한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대상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등이 거론된다.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등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데도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외부에 알리는 방식으로 주가를 상승시켜 이익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주가조작 이익금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김 여사가 범행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같은 날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용역업체 2곳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을 놓고는 대통령기록관에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오 특검보는 "압수물 분석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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