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전기자동차의 계절별 긴급출동 이용특성' 분석  |
자료사진. 뉴시스DB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겨울철 전기자동차의 긴급 견인으로 인한 출동건수 비중보다 여름철 타이어펑크 수리로 인한 출동 건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이카서비스(긴급출동서비스) 중에서 전기자동차의 계절별 긴급출동 이용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의 여름철 긴급출동 서비스 1위 항목은 타이어펑크(31.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겨울 긴급출동 서비스 1위 항목인 긴급 견인(29.6%)보다 높은 수치다.
통상 전기차는 고전압배터리의 무게로 인하여 동일 차종의 일반차량에 비해 중량이 250~ 500kg이상 차이가 나며 타이어 교체 주기가 짧은 편이다. 따라서 전기차 이용자는 여름철 타이어의 마모와 공기압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분석 결과 전기차 월별 긴급출동 이용건수는 12월이 가장 많았으나, 계절별 평균 이용건수는 오히려 가을철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 건수는 배터리 충전 요청이 58.1%를 차지했지만, 전기차의 긴급출동 건 중에서 배터리 충전 요청은 24.1%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특성은 전기차의 기계적인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 전기차는 고전압배터리(구동용)와 12V배터리(시동용)로 구분되어 있고,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의 경우 12V배터리의 충전 상태가 부족하면, 고전압배터리를 이용해 자동으로 충전시켜 방전을 보호하는 기능이 내장된 경우가 많다. 이에 전기차는 일반 차량에 비해 겨울철 시동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긴급출동 비율이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차종 중에서도 ‘12V BATT RESET’ 버튼이 있는 경우 비상 시동을 걸 수 있으므로 보험사에 긴급출동을 요청하기에 앞서 보유 차종의 해결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