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800억 발행 계획...8880억원 매수 주문
발행규모 최대치인 1550억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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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전선 당진 케이블 공장 전경. 대한전선 제공 |
[파이낸셜뉴스] 대한전선이 회사채 발행 규모를 당초 목표액인 800억 원의 약 2배인 1550억원으로 증액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를 통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목표액 대비 11배가 넘는 총 888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며, 이에 기반해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발행한도인 115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2년 만기 300억 원 모집에는 3110억 원, 3년 만기 500억 원 모집에는 5770억 원의 청약자금이 몰렸다.
흥행에 힘입어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등급 민평금리(같은 신용등급 채권의 평균 금리) 대비 2년 만기 채권은 마이너스(-) 35bp(0.35%)
3년 만기 채권은 -55bp(0.55%) 낮아졌다. 대한전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300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1250억 원은 운영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실적 개선, 사업 경쟁력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771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8월 말 기준 3조 25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호반그룹에 인수되기 직전인 2020년 말 9455억 대비 약 3.5배 성장한 규모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은 AI 확대 및 탄소중립 요구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고압 직류 송전(HVDC)해저케이블 생산 공장 구축 등 관련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높은 투자 수요를 감안해 회사채 발행 규모를 사실상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면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추진 중인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기업 가치를 제고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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