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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흠”…HMM, 터널 지나 전략 필요한 때

파이낸셜뉴스 2025.11.14 17:13 댓글0

HMM, 연중 최고가보다 26% 하락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0%↓
벌크선 업황, 추가 주주환원 등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HMM의 3·4분기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가 방어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등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0% 내린 1만9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HMM 연중 최고가였던 지난 7월 15일의 2만6250과 비교해 26.01% 하락했다.

3·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전년과 비교했을 때 부진했던 것이 하락세를 만들었다. HMM은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2조7046억원, 영업이익은 2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80%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지난 5월 급등했던 운임비 영향이 반영됐으며, 선복 공급을 늘렸지만 수송량 증가가 이에 미치지 못해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또 선복 공급 증가와 단가 및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3·4분기 전체 영업비용이 15%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증권가는 HMM의 목표주가를 내리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3·4분기 실적 발표 이후 △KB증권 △상상인증권 △iM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4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및 내년도 제한적인 분위기다. 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중국 국경절 이후 미주 노선 위주 단기 급등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 간 입항료가 미뤄지면서 미주 노선으로 중국 선박이 다시 복귀할 전망이라 국내 선박사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졌다. 컨테이너선이 연말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의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7% 하락한 182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컨테이너선은 미국의 대중 관세율 인하에도 선제적 재고 선적이 이뤄진 탓에 큰 폭의 수요 개선 신호가 부재한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벌크·유조선 업황이 긍정적이라는 점과, 높은 유동성을 갖고 있는 만큼 부진과 주가 하락을 방어할 여력은 존재한다는 평가다. HMM의 이익잉여금이 13조원에 달하는 만큼 내년도 주주환원 정책 등에 따라 주가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벌크선 운임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최근 초대형 원유선(VLCC) 단기 운임도 최근 하루 10만달러 수준까지 뛰어오른 만큼 벌크·유조선 시황 전망은 밝다”며 “내년 HMM 실적은 감익이 예상되나, 주가는 13조원 유동성에 기반한 추가 주주환원을 기다리며 지지되는 모습이다”라고 관측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 갈등 해소는 향후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컨테이너선 인도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추세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운임 하락 국면에서 주가 방어를 위해 추가 주주환원 집행 등 신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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