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 위해 25bp 인하 전망 우세
지난달보다 환율 변동성도 완화 추세
금리 인하에도 이 총재 매파적 발언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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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0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경제성장률이 1% 중반대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내수 부진 장기화에 따른 경기 대응 필요성이 확대된 결과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산정하는 경제불확실성 지수는 기준선(100)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397.8)을 유지하고 있어 경제 심리의 회복세가 미약하다”며 “지난달 금통위에서 포워드가이던스가 6명 전원 인하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금리 결정의 초점은 경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는 예고대로 1% 중반대로 하향될 것”이라며 “국내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 하락과 내수 불안 심화까지 더해진 지금, 트럼프 관세 영향까지 더해 어느 수준 까지 성장 하방을 열어둘 지가 향후 금리정책 예상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통위에 비해 원·달러 환율 부담감도 줄었다는 평가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이벤트 발생 이후 급격하게 약세를 보이던 원화가치의 추가 약세가 제한되었고, 연초 이후 환율은 글로벌 트렌드와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1월에는 외환시장의 추가 악화 또는 현상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면 지금은 추가 악화 가능성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회의에서 ‘환율 등 우려 요인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는 신성환 위원 주장에 금통위원 전원이 동의했던 것까지 보면 이번에는 환율 때문에 (금리 인하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2월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2월의 도비시(통화완화적)한 금통위 결과는 역설적으로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기는 어렵겠다”면서 “기자회견의 한은 총재 발언에서 호키쉬(통화긴축적)할 가능성이 잔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 총재는 재정 정책의 보완을 요구하고 있기에, 금리 인하의 중기적 뷰를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 기대에는 미흡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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